안녕하세요 미스타심입니다.
요즘 이슈를 몰고 있는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를 볼 때는 사전에 영화에 대해서 잘 알아보지 않고 보는거를 좋아하는데 이병헌이 김재규 역할로 나온다는 것만 알고 갔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1월 22일에 개봉했습니다. 설 연휴 시작 이틀전에 미스터 주, 히트맨과 함께 개봉했습니다.
설 연휴 3파전에서 가장 흥행하고 있는 영화네요.
남산의 부장들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 김충식 작가가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의 실체와 10.26 사건에 대해 집필한 동명의 논픽션을 기반으로 한 가상역사물입니다. 실제 역사가 80%에 픽션이 20%정도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더군요.
박정희 암살 사건의 1970년의 10.26이 발생하기 전 40일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다룬 첩보 느와르 장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내부자들, 마약왕으로 이름을 알렸었던 우민호 감독의 작품으로 욕망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친구와 함께 대구 이시아에 있는 메가박스를 찾았습니다. 하루 전에 예매를 했었는데 자리가 거의 다 찼더군요.
흥행이 잘 되는 영화라서 그런지 이른 조조 시간 대인데도 자리가 많이 없더군요.
영화표는 휴대폰 요금제로 영화로 볼 수 있는 멤버십을 이용해서 예매를 했습니다.
영화표보다도 비싼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입장~
남산의 부장들을 보러 온 사람들이 다들 사전 예매를 했었는지 영화 입구 앞에 표를 받는 사람이 없더군요.
영화 시작 시간 5분도 안남은 시간에 맞춰서 입장했는데도 없더군요.
대구 이시아의 메가박스에 있는 리클라이너시트.
앞 뒤 간격이 2m 20cm 입니다. 말 그대로 누워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좌석 옆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거치대가 있고(E-10이라고 적힌 좌석 번호 앞의 공간) 휴대폰을 직접 충전가능한 USB포트도 두개 있습니다.
간단하게 버튼으로 좌석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 내에 사람들이 신발도 벗고 편하게 누워서 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너무 심하게 편한 거 아닌가 했네요.
남산의 부장들에 나온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김규평(김재규)의 역할을 연기한 이병헌은 정말 좋았네요. 감정이 이입되어서 느껴지는, 김재규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영화를 보는 동안 제가 '이제 어쩌면 좋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같은 개봉일에 나온 미스터 주에서도 나오는 이성민 배우가 박통(박정희) 역할로 나왔습니다.
이성민 배우도 연기 정말 잘 하는 배우죠. 많은 작품에 나와서 출연하고 있으시고, 특히 이번 박정희 역할을 위해서 살을 많이 빼신거 같더군요. 더 비슷하게 보이실려고 귀도 박정희와 비슷하게 분장을 했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곽도원이 박용각(김형욱)을 연기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곽도원이 차지철 역할로 나왔으면 했었는데, 아무래도 대통령 경호실장이 뚱뚱한 모습으로 나오면 좀 어색할 수 있었겠다 싶었네요. 곽도원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아무래도 박정희, 김재규, 차지철에 비하면 중요도가 낮아서 그런지 크게 인상에는 남지가 않았네요. 물론 극의 전개에서 많이 등장하기는 하지만요.
이희준의 곽상천(차지철)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신거 같습니다.
대신 좀 아쉬웠던 것은 대사가 약간 뭉개지는 말투로 몇몇 대사는 잘 들리지가 않더군요. 곽상천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서 25kg의 체중을 늘렸다니 그런 노력이 연기에 잘 나타난 거 같습니다.
서현우의 전두혁(전두환)은 서현우 배우가 배역소화를 위해서 주변 머리카락만 남겨둔 채 삭발을 했다고 하더군요. 영화에서는 크게 나오지는 않지만, 모두 알다시피 10.26 이후에 크게 한탕 해먹는 인물이고, 영화 내의 숨겨진 중요한 인물로 은연중에 나오는 인물로 나옵니다.
남산의 부장들에 나오는 소품들과 자동차, 그 당시를 잘 재현한 궁정도 안가의 모습들.
특히 탱크도 실제로 영화에 나와서 그런지 이 영화의 손익 분기점이 500만명입니다. 제가 영화를 봤을 27일 기준으로 300만명 정도 나왔으니 무난하게 손익 분기점은 돌파 가능할 꺼 같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영화는 논픽션으로 이병헌의 김규평이 어째서 박통을 쏘게 된 것인가에 대한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그런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김규평이 박통을 암살할 수 밖에없는 감정을 표현해서 영화로 보여주는 거 뿐입니다.
역사의 사실이나 어떤 당위성을 영화내에서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은 없고, 박정희 암살 이후에 어째서 육군 본부로 가서 체포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지 않습니다.
영화의 사건 자체가 스포일러라서 영화를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부분을 어떻게 만들었냐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초반에 조금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했으나 중반 후반으로 가면서 이병헌의 김재규 역할에 몰입되는 심리 묘사가 아주 잘 표현된 영화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이라는 매우 민감한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영화라서 많은 이슈가 있었네요.
영화가 논픽션이고, 아무래도 영화에서 표현되는 것과 실재 역사사건에서 다른 점이 많긴하지만 영화를 보기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감독이 의도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물 관계에 초점을 맞춘 의도가 확연하게 보인 것 같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의 명대사
김규평: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박통: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대로 해.
김규평: 사람에게는 인격이라는게 있고 국가는 국격이라는게 있어.
김규펑: 여기 청와대야. 인격과 국격이 어우러지는 곳이야.
곽상천: 각하가 국가야 국가 지키는게 내 일이야!
김규평: 이 벌레 새끼야! 너 여기서 왜 사람 흉내내!
김규평: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자칫 지루해질 수 있고, 다큐멘터리처럼 될 수 있었던 영화를 인물간의 감정표현을 잘 끌어낸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실제로 녹화되었었던 김재규의 음성과 전두한의 모습들이 나오면서 더욱 씁쓸해지더군요.
소송을 피하기위해서 아무래도 이름들을 다 바꿔서 나왔는데 좀 아쉽더군요. 영화 중간 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중간 중간 화장실을 갔다오는 사람들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처음 기대와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오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꽤나 잘 만든 영화같습니다.
참고로 쿠키영상 없습니다.
이상으로 미스타심이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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